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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이름

인류문명발전의 핵심요소는 언어와 문자다. 우주본원이며 생명의 근원인 선천적 기(氣)가 생겨난 후 후천적 기(氣)의 대표 격인 언어와 문자가 발생하였다.

기(氣)학에서 언어와 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이상인데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기도, 주문, 축원 등의 주술 개운 법 등을 그 일례로 들 수 있다.

우주의 모든 물상은 누구나 공유할 수 있지만 사람의 이름만은 그 예외다. 즉, 고유명사인 사람의 이름은 생, 사(生, 死)어느 곳에서나 자기 자신 이외 그 누구도 공유할 수 없는 유일한 특권이다.

이처럼 후천적 기(氣)의 언어와 문자중에서도 대표 격인 사람의 이름은 언어의 종결 자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언어의 종결 자 이름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수단이자 절대성을 상징하며 인간의 육신과 정신을 대표하여 항상 자신과 함께하기 때문에 인간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후천운명에서 기도, 참회와 더불어 가장 크다고 본다.

우리인간은 역리 상 하나의 소우주로서 자신의 고유명사인 이름에 품고 있는 기(氣)에 따라 후천 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 본 학문의 본질인데 그렇다면 사주에 맞는 좋은 이름을 외면하거나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주의 부조화를 후천 운인 이름으로 적절히 해소시키는 개운 법이 작명 학이다. 즉, 기(氣)의 학문인 사주를 역시 기(氣)의 학문인 이름으로 보완 조정할 수 있다는데 작명 학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