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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해야된다! 개명해야돼! 어머니의 성화에 개명의사가 별로 없던 저로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

다.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오셔서 사주에 여자가 없다니 개명해서라도 운세를 바꾸어야 되지 않겠니. 노

총각이었던 저는 내심 개명해서 마땅한 결혼 상대자가 나타난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화사한 어느 봄날 퇴근해보니 어머니께서 유명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어 왔으니 여기서 골라 당장 개명하

자꾸나.  하시면서 이름 세개를 불쑥 내미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드라

믄 이걸로 정하겠습니다. 오냐. 선생님도 그 것이 제일 좋다 하시더라 내일이라도 서류준비해서 제출해

야 겠다. 이후 3년이 흐른 지금 가정을 이루어 어머님께 손주를 안겨드렸으니 개명하여 성공한 케이스라

고 해도 될까요? 

저와 우리딸 이름을 지어주신 참이름 홍승보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사업 번창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